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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혈액형 이야기

혈액형이 잘못된 수혈, 생명을 위협하는 이유

by Hi568 2025. 2. 7.

혈액형이 잘못된 수혈, 생명을 위협하는 이유

혈액형이 잘못된 수혈, 생명을 위협하는 이유

수혈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의료 행위지만, 잘못된 혈액형을 수혈받으면 심각한 면역 반응이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혈액형이 맞지 않는 수혈은 용혈성 수혈 반응(Hemolytic Transfusion Reaction, HTR) 을 유발하며, 이는 급성 신부전, 쇼크,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잘못된 혈액형 수혈이 왜 위험한지, 어떤 면역 반응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살펴본다.


1. 혈액형이 왜 중요한가?

① ABO 혈액형 시스템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Antigen) 에 의해 결정된다.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으면, 면역 체계가 이를 "외부 물질"로 인식하여 공격할 수 있다.

ABO 혈액형별 항원 및 항체

혈액형 적혈구 표면의 항원 혈장 내 항체

A형 A 항원 Anti-B 항체
B형 B 항원 Anti-A 항체
AB형 A, B 항원 모두 없음 (범용 수혈 수용자)
O형 항원 없음 Anti-A, Anti-B 항체 (범용 수혈 공여자)

👉 예를 들어, A형 혈액형인 사람이 B형 혈액을 수혈받으면, 몸속의 Anti-B 항체가 B 항원을 공격하여 심각한 면역 반응이 발생한다.


② Rh 시스템 (Rh+ vs Rh-)

Rh 시스템은 적혈구 표면에 RhD 단백질(Rh 항원) 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Rh 혈액형별 특징

  • Rh+ (양성): RhD 항원이 있음.
  • Rh- (음성): RhD 항원이 없음.

👉 Rh- 환자가 Rh+ 혈액을 수혈받으면 면역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 특히 Rh- 여성이 Rh+ 태아를 임신하면, 태아의 적혈구를 공격하는 "태아 적혈구증(HDN)" 위험이 있다.


2. 혈액형이 맞지 않는 수혈이 위험한 이유

잘못된 혈액형을 수혈받으면 면역 체계가 수혈된 적혈구를 "위협"으로 인식하여 공격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작용이 용혈성 수혈 반응(Hemolytic Transfusion Reaction, HTR) 이다.

① 급성 용혈성 수혈 반응 (AHTR, Acute Hemolytic Transfusion Reaction)

발생 원인:

  • ABO 혈액형이 맞지 않는 혈액을 수혈받았을 때 발생.
  • 수혈된 적혈구가 면역계에 의해 공격받아 파괴(용혈)됨.

증상:

  • 발열, 오한, 호흡곤란, 급성 신부전, 쇼크, 혈압 저하, 심하면 사망
  • 소변 색이 검붉게 변하는 증상(혈뇨)

위험성:

  • 적혈구가 급격히 파괴되면서 헤모글로빈이 혈액 내로 방출, 신장을 손상시켜 급성 신부전 초래 가능.
  • 혈액 내 응고 장애(DIC, 파종성 혈관 내 응고) 발생 가능,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음.

👉 급성 용혈성 수혈 반응은 응급 상황이며, 즉시 수혈을 중단하고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② 지연성 용혈성 수혈 반응 (DHTR, Delayed Hemolytic Transfusion Reaction)

발생 원인:

  • ABO 불일치는 아니지만, 면역 반응이 천천히 진행되면서 적혈구가 서서히 파괴됨.
  • 몇 주 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발견이 늦어질 수 있음.

증상:

  • 빈혈, 황달, 피로, 발열, 간 및 비장 비대, 혈뇨

위험성:

  • 급성 용혈 반응보다는 위험도가 낮지만, 지속적인 적혈구 파괴로 인해 만성 빈혈이나 간 손상 위험이 있음.

👉 이런 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정밀한 항체 검사(Cross-matching test)가 필요하다.


③ 알레르기 및 면역 반응

발생 원인:

  • 수혈된 혈액에 포함된 단백질, 백혈구, 혈소판 등이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음.
  • 특히 면역력이 약한 환자(암 환자, 장기 이식 환자 등)에서 발생 위험이 높음.

증상:

  • 두드러기, 가려움, 발진, 발열, 호흡곤란, 혈압 저하
  •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중증 알레르기 반응)로 인한 쇼크 발생 가능

👉 이런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수혈 전에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검사하거나 사전 약물 치료(항히스타민제) 등을 고려할 수 있다.


3. 혈액형 불일치 수혈을 방지하는 방법

① 정밀한 혈액형 검사 (ABO & Rh 검사)

  • 수혈 전 혈액형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
  • 병원에서는 수혈 전에 교차시험(Cross-matching test) 을 시행하여 혈액 적합성을 확인

② 환자의 혈액형 정보 확인

  • 응급 상황에서도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신분증, 건강보험증, 병원 기록 등에 혈액형을 명확히 기록
  • Rh- 혈액형 환자는 특히 더 신중해야 하며, 응급 의료 팔찌 착용도 고려할 수 있음.

③ 환자의 과거 수혈 기록 확인

  • 과거에 수혈로 인한 부작용이 있었던 경우, 추가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 반응을 예방

④ 수혈 후 모니터링

  • 수혈 후 발열, 호흡곤란, 혈압 변화, 피부 발진 등 이상 반응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찰
  •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수혈을 중단하고 의료진에게 보고

👉 혈액형 검사를 철저히 하고, 수혈 전 교차시험을 시행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핵심적인 절차이다.


4. 결론: 혈액형이 맞지 않는 수혈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잘못된 혈액형을 수혈받으면 급성 용혈성 수혈 반응이 발생하여 쇼크, 신부전, 사망 위험이 있다.
ABO 및 Rh 시스템에 따라 항원이 다르므로, 면역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수혈 전 철저한 혈액형 검사 및 교차시험이 필수적이며, 수혈 후에도 이상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응급 상황에서도 환자의 혈액형을 확인하고,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

👉 혈액형이 맞지 않는 수혈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 정확한 혈액형 검사와 철저한 관리가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